[따끈따끈 새책] '파시즘'…미국 첫 여성 국무부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세계인에 보내는 경고

발명왕 에디슨은 세계 최초로 파시즘 국가를 탄생시킨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를 ‘근대의 천재’라 칭했다. 히틀러를 직접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매우 유능하고 멋지고 박식하며 상냥한 미소를 지닌 매력적 인물이라 평했다.
20세기는 민주주의와 파시즘이 충돌한 시대였다. 그 기간 인간 자유의 생존은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었고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들이 죽음을 맞았다. 그런 공포의 경험은 지금 시대에도 호시탐탐 득세를 노리는 히틀러와 무솔리니 계승자들을 향해 단호하게 ‘노’(No)라 외칠 수 있을까?
미국의 첫 여성 국무부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자신의 저서 ‘파시즘’에서 20세기 파시즘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 어떤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지 파헤친다. 전쟁으로 피폐했던 유럽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우리는 과거에 반복된 비극적인 실수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파시스트는 스스로를 국가 전체 혹은 집단 전체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자”라며 “그는 타인의 권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기꺼이 폭력을 동원하고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푸틴, 김정은 등 현대 정치 지도자들의 전략이 1920~1930년대 파시스트들의 전략의 상당부분 차용한다고 지적한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조언도 담았다. 저자는 "한반도 문제의 관건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평화, 사회정의,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며 그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수많은 국가들이 강력한 기술력, 파괴적인 움직임, 편협한 태도를 억제시키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더 심각한 사회분열을 맞닥뜨리게 되고 국제공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시즘(Fascism)=매들린 올브라이트 지음. 타일러 라쉬, 김정호 옮김. 인간희극 펴냄. 336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