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수면…“안 지키면 인생 3분의 2가 위태로워”

하루 8시간 수면…“안 지키면 인생 3분의 2가 위태로워”

김고금평 기자
2019.03.01 03:29

[따끈따끈 새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수면과 꿈의 과학

모든 선진국을 통틀어 성인 중 3분의 2는 하룻밤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다. 수면 시간이 6~7시간에 못 미치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암에 걸릴 위험도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수면 부족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지 결정하는 주요 생활양식 요인 중 하나다. 결국 잠이 짧아질수록 수명도 짧아진다.

인생의 3분의 1을 잠에 쏟는다는 것은 진화적으로 볼 때 매우 비생산적인 것처럼 보인다. 헛된 소비처럼 보이는 수면은 그러나 피해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혜택을 안겨주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일부러 자신의 수면 시간을 줄이는 유일한 종이라는 점에서 수면은 우리 삶에서 가장 덜 이해된 행위로 간주된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은 지난 세기 수면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나라들이다. 잠이 부족할 때 생기는 몸의 질병과 마음의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의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나라들인 셈이다.

저자는 수면 부족을 ‘느린 형태의 자기 안락사’라고 표현하면서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치료제는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잠”이라고 강조한다.

최근까지도 과학은 우리가 왜 잠을 자며 수면이 우리의 몸과 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지와 같은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지난 20년간 과학적 발견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잠이라는 주제도 새롭게 규명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충분한 잠을 잠으로써 강화된 기억력과 높은 창의력을 얻을 수 있고 식욕을 줄이며 암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100m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가 경기 전 낮잠을 잔 뒤 세계 기록을 세운 건 수면 방추가 미치는 운동 기술 기억의 효과 때문이다. 미국에서 한 해 졸음 때문에 120만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30초마다 미국 어딘가에서 졸음 때문에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잠을 향한 부정적이면서 반직관적인 태도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하루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남은 3분의 2를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열린책들 펴냄. 512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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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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