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에서 썼을까…온양의 갑주와 갑주함, 문화유산 된다

조선 왕실에서 썼을까…온양의 갑주와 갑주함, 문화유산 된다

오진영 기자
2025.10.31 14:29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 중 투구-간주 부분 보주와 화염 모양 장식.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 중 투구-간주 부분 보주와 화염 모양 장식.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31일 온양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갑주'와 '갑주함'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갑주는 갑옷과 투구를 뜻한다. 지정 예고된 갑주와 갑주함은 1975년 온양민속박물관 개관 준비 중 설립자인 구정 김원대 선생이 지인의 유물을 구입해 소장 중이던 유산이다. 갑옷과 투구 외에도 보관함 등 부속품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

지정 예고된 갑주와 갑주함은 19세기 후기 제작품으로 추정된다. 공예 수준이 높은 점으로 미루어 왕실 의장용이나 전시용으로 제작하고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갑옷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두루마기형 전갑(모직물 등으로 만든 갑옷)의 형식을 띄고 있다. 좌우 대칭형이며 소매가 짧고, 활동이 편하도록 양 옆이 트여 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 중 갑주함.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 중 갑주함.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투구는 정수리 장식과 투구감투, 목을 보호하는 '드림' 부분으로 구성됐다. 중앙에 꿩과의 조류인 '백한'을 섬세하게 투각한 옥판을 부착해 장식성을 높였다. 갑주함은 전통 목칠 기법으로 제작됐으며 투구와 갑옷을 효율적으로 분리 보관하도록 설계됐다.

유산청은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은 완전성이 높고 조선 말기 갑주와 관련 공예기술을 연구·복원하기 위한 귀중한 학술 자료라고 설명했다.

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다양한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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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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