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회복에 VIP 베팅 수요 증가-단일 매장 롯데, 매출 효율 '최고' 평가

국내 대표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인 파라다이스(15,020원 ▼1,470 -8.91%), 롯데관광개발(16,140원 ▼180 -1.1%), GKL(11,320원 ▼260 -2.25%)(그랜드코리아레저)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관광객의 뚜렷한 회복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지난해 합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699억원으로, 전년(2134억원) 대비 73.3% 증가했다. 3사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1위'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매출 1조1506억원, 영업이익 17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7.3%, 26.9%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 VIP 고객의 귀환이 두드러지며 고액 베팅 수요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매출 6463억원, 영업이익 1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1%, 270.8% 증가하며 파라다이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단일 업장만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단일 매장 기준 3사 중 가장 높은 카지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입국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고급 숙박·쇼핑·다이닝(식사)이 결합된 '올인원 복합리조트' 전략이 고객 체류 시간과 소비를 끌어올리며 실적 증가에 한몫했다.
반면 GKL은 보수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4229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37.3% 증가가 예상되지만, 역대 최대 실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GKL은 서울 강남·용산과 부산 등 3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나, 모두 호텔 내 공간을 임차하는 구조여서 공간 확장과 고급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매년 지출하는 임차료는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이 같은 업계 전반의 성장은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와 항공 노선 정상화, 단체 관광 재개 등의 외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며 3사의 실적은 더욱 개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의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원을 돌파하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은 단순한 게임 매출을 넘어 숙박·쇼핑·문화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복합 관광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한류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고급 리조트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한국이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