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 '성장 자신감'…레고랜드 대표 "가족형 테마파크 목표"

실적 개선에 '성장 자신감'…레고랜드 대표 "가족형 테마파크 목표"

김승한 기자
2026.03.18 13:55

방문객 50%·연간권 3배↑-체험형 콘텐츠 확대·IP 강화로 체류형 소비 공략

이성호 멀린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가 18일 레고랜드 기자간담회에서 봄 시즌 ‘고 풀 닌자’ 콘텐츠와 함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레고랜드
이성호 멀린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가 18일 레고랜드 기자간담회에서 봄 시즌 ‘고 풀 닌자’ 콘텐츠와 함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레고랜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올해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하며 어린이·가족 중심 테마파크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방문객 증가와 고객 만족도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는 시장 확대와 체류형 소비 증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문객·매출 동반 성장…지표 개선 뚜렷

레고랜드는 1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운영 방향과 신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1월 멀린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이성호 대표의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레고랜드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전 세계 140여개 관광·레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레고랜드를 비롯해 씨라이프 코엑스·부산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반응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이러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방문객과 매출 모두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레고랜드는 주요 지표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기준 최대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플래시 세일 판매(단기 할인 판매)는 2배 이상 확대됐다. 고객 만족도와 NPS(순고객추천지수) 역시 전 영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연간 이용권 판매도 전년 대비 약 3배 늘며 충성 고객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티켓 수익뿐 아니라 체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F&B(식음료)와 상품 소비가 중요한 만큼, 방문객 확대를 통한 전체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레고랜드의 브랜드 가치를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 풀 닌자’ 봄 시즌 3월 20일 시작. /사진제공=레고랜드
‘고 풀 닌자’ 봄 시즌 3월 20일 시작. /사진제공=레고랜드
체험형 콘텐츠 확대…가족 중심 전략 강화

레고랜드는 '어린이와 가족 중심의 즐거움 강화'를 핵심 기조로 봄 시즌 '고 풀 닌자(Go Full Ninja)'를 시작으로 사계절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체험과 참여 중심 콘텐츠를 확대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0일부터 두 달간 열리는 '고 풀 닌자' 시즌은 레고 인기 IP(지식재산) '닌자고' 1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이벤트다. 체험형 미션 프로그램과 공연, 참여형 콘텐츠 등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파크 전역을 활용한 스탬프 랠리와 체험 공간 '닌자고 더 저니'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세계관에 참여하는 구조다.

먹거리 전략도 변화한다. 기존 단순 식음 제공에서 벗어나 레고 IP를 접목한 '체험형 F&B'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테마파크 음식은 한계가 있는 만큼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IP 기반 메뉴를 통해 체험 요소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콘텐츠도 확대한다. 5월에는 춘천 하중도 일대에서 가족형 러닝 이벤트 '레고랜드 런'을 개최하고, 여름에는 어린이 맞춤형 물놀이 프로그램 '워터팡'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성인 중심 콘텐츠였던 러닝·워터 이벤트를 가족형으로 재해석했다.

이와 함께 레고랜드와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을 결합한 복합 연간 이용권(프로모션 적용 시 9만9000원부터)을 출시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더블·트리플 패스 등 연계 상품을 통해 국내 멀린 시설 간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한국형 콘텐츠 도입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레고 IP 기반 운영이 기본이지만, 향후 한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 개발도 본사와 논의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펼치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닌자고 시즌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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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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