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자 신입 귀살대원이 됐다…'귀멸의 칼날', 성수동을 접수하다

문 열자 신입 귀살대원이 됐다…'귀멸의 칼날', 성수동을 접수하다

김건우 기자
2026.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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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꽃이 만개한 길을 따라 들어서면 관람객은 어느새 '최종 선별'을 앞둔 신입 귀살대원이 된다. 몇 걸음 더 걸으면 유리 진열장 안에 낯익은 검 한 자루가 놓여 있다. '귀멸의 칼날' 주인공 일행이 혈귀의 목을 베던 일륜도를,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실물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 지난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58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신드롬을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스크린 밖으로 나온 귀멸의 칼날 세계관을 서울 성수동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다날엔터테인먼트(이하 다날엔터)가 기획한 몰입형 전시 '귀멸의 칼날: 전집중전'이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약 500평(1650㎡) 규모의 공간에 총 14개 섹션으로 꾸며졌다. 원작의 '최종 선별' 편부터 '무한열차', '환락의 거리' 편까지 3개의 에피소드를 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일본 현지 제작 및 테크팀이 직접 방한해 구현에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귀살대 최종 선별이 벌어지는 후지카사네 산이다. 등꽃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이곳에서부터 관람객은 '관람객'이 아닌 '신입 대원'으로서 여정을 시작한다. 이어지는 귀살대 본부에서는 천 년 가까이 이어져 온 귀살대의 역사와 주요 인물, 그리고 극 중 주인공 일행이 사용하는 일륜도를 실물 그대로 마주하게 된다.

특별 훈련 구간에서는 혈귀와 맞서기 위한 기본 전투 메커니즘인 '전집중 호흡'을 스마트폰으로 체험할 수 있다. 원작 라이선스사인 슈에이샤가 제공한 콘텐츠로, 일본 현지 전시와 동일하게 구동된다. 미션을 완료하면 출구에서 훈련 수료증이 발급된다.

혈귀의 방에서는 극 중 빌런인 혈귀들을 다룬다. 등신대 혈귀 조형물과 함께 일정 주기로 작동하는 장치를 통해 혈귀의 위압감을 체감하도록 설계했다. 전시 관계자는 "혈귀에게도 비극과 서사를 부여해 공감할 수 있게 만든 것이 귀멸의 칼날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며 "전시 내 주인공 대 혈귀 콘텐츠 비중을 대략 7대 3 정도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나타구모 산의 전투 구간은 실제 애니메이션 원화를 활용한 전시와 함께, 물의 호흡을 재현한 듯한 연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이 마련돼 있다. 핵심 서사인 무한열차 공간은 렌고쿠 쿄쥬로가 상징하는 수임과 희생의 가치를 조명하며 그가 사용한 망토와 일륜도, 화염의 호흡 포토 스팟으로 꾸며졌다. 가장 화려한 전투신으로 꼽히는 환락의 거리 구간은 유곽에 잠입한 탄지로 일행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숨은 혈귀를 직접 찾는 몰입형 요소를 강화했다.

아울러 원작자 고토게 코요하루가 감수한 공식 스핀오프를 소재로 한 '귀멸 학원' 공간에서는 캐릭터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디자이너 마츠시마 아키라가 매회 그린 아이캐치 컷과 작화 스태프의 사인 색지를 모은 아카이브 코너는 방영 당시 짧게 노출되던 장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팬들의 호응이 높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원화는 92점, 스태프가 제작한 시키지는 190점으로 총 282점에 이른다. 전시 측에 따르면 이들 원화·시키지는 국내에서 공개되는 것이 처음이다.

원작자 고토게 코요하루가 감수한 공식 스핀오프를 소재로 한 '귀멸 학원'
원작자 고토게 코요하루가 감수한 공식 스핀오프를 소재로 한 '귀멸 학원'

전시장 뒤편에는 별도의 굿즈(MD)샵이 마련돼 있다. 다날엔터 측은 이번 굿즈를 해외에서 그대로 들여오는 대신 기존에 축적한 아이돌 MD 사업 노하우를 살려 직접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공식 MD는 총 26개 품목, 120종이다. 이 가운데 19개 품목은 해외에서 제작된 공식 굿즈이고, 7개 품목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국내에서 별도 제작한 한정판이다. 여기에 전시장 내 포토부스와 관람객 특전까지 더하면 총 29개 품목, 135종 규모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 한정 에셋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공식 귀멸의 칼날 전시인 만큼, 캐릭터마다 한국을 상징하는 소재를 매칭했다. 탄지로는 비빔밥, 네즈코는 무궁화, 젠이츠는 돌하르방, 이노스케는 떡볶이, 무이치로는 한옥 등 캐릭터마다 한국을 상징하는 소재를 매칭한 것이 특징이다.

현능호 다날엔터 대표는 "이제 팬들은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직접 만나고 함께 나누며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전시와 굿즈, 공간 콘텐츠를 아우르는 IP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팬을 향한 IP 전략을 지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기획한 '귀멸의 칼날' 굿즈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기획한 '귀멸의 칼날'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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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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