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승철 사장 "올해 제주 관광 도약의 해" 강조

국내 관광 시장에서 제주도는 가장 '핫'한 장소다. 최근 정부도 제주도에 초점을 맞춘 관광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과 특색 있는 콘텐츠로 관광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할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나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바가지요금 등 문제가 유독 부각되는 것도 높은 주목도 탓이다.
제주의 관광 홍보를 총괄하는 제주관광공사의 고승철 사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올해를 제주 관광의 '도약의 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746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13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하는 등 곳곳에서 수요 회복 신호가 관측되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국제 직항노선 확대, 일본·동남아의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에 초점을 맞춘 단기 여행 대신 여러 형태의 장기 여행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 그는 "제주의 여행 트렌드가 지역 문화와 자연, 스포츠, 축제 등을 경험하는 체류형·목적형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자연유산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가 이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제주 관광업계의 목표도 단순히 방문객을 늘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는 질적 향상에 맞춰져 있다. 고 사장은 "고부가 관광 상품을 육성해 체류 일수와 관광객 1인당 소비 규모를 높여야 한다"며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외에도 디지털 관광환경 조성, 모바일 간편결제 환경 확대 등 여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목받는 상품은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와 의료, 크루즈 관광이다. 대형 행사 형태로 방문하기 때문에 다른 관광객보다 체류기간이 길고 소비 규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고 사장은 "제주는 국제컨벤션센터 등 우수한 인프라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더 오래 머물고 많이 소비하는 관광객의 증가가 비수기 완화와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을 노린 마케팅도 세분화한다. '1위 손님'인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구미주 등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을 늘리고, FIT(개별여행)·단체여행 등 여러 형태의 관광객 유치에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 사장은 "지역에 안정적인 관광 수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여행 성수기에 나타나는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 문제 등 숙제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뚜렷이 했다. 고 사장은 "숙박이나 음식, 렌터카 등 일부 관광서비스의 가격에 대한 부담과 관광 성수기 요금 변동, 일부 지역의 서비스 품질 편차 등은 제주 관광이 지속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공사는 업계, 지역사회와 함께 관광 만족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