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한의 준우승이다. 윤이나(23·솔레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 문턱에서 티샷 실수로 무릎을 꿇으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윤이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종 라운드 내내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21언더파 267타)과 팽팽한 우승 혈투를 벌이며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3타 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 당시 통한의 눈물을 쏟았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끝내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치며 첫 승 갈증을 풀지 못했다. 비록 메이저 대회 이후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을 당했던 부진을 털어내고 올 시즌 5번째 톱10 진입을 이뤄냈지만, 끝내 첫 LPGA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최종 라운드 출발은 매서웠다. 윤이나는 1번 홀(파5)과 2번 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4번 홀(파3)과 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티띠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8번 홀(파4) 보기 등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16번 홀(파4)이었다. 티띠꾼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들어간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윤이나가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내며 승부는 다시 공동 선두 동점이 됐다.
하지만 첫 승을 눈앞에 둔 순간 통한의 실수가 나왔다. 17번 홀(파4)에서 날린 윤이나의 티샷이 워터 해저드로 직행했다. 직전 홀에서 흔들렸던 티띠꾼은 버디를 낚아채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18번 홀(파5)에서도 윤이나가 파에 그치고 티띠꾼이 쐐기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 트로피는 티띠꾼의 품으로 돌아갔다.
티띠꾼은 시즌 4승이자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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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에서는 2024년 대회 우승자 김아림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0위, 임진희와 최혜진은 12언더파 276타로 나란히 공동 1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