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축구계에 질타가 쏟아졌다. 병역 특례 폐지부터 심판 금전 요구 의혹,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등 질문이 잇따랐지만 주요 인사가 대부분 불참하면서 여야의 비판이 집중됐다.
이날 문체위는 축구협회의 부실한 행정을 문제 삼았다. 지난달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특례에 대해 나온 일부 선수의 부적절한 발언, 국가대표팀 내부 갈등이나 감독 선임 등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의미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사익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며 "아시안게임 군 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의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유승민 회장은 "징계위·윤리위를 개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축구계에서는 대부분의 증인이 불참했다. 월드컵 직후 사임한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이 나선 것 외에는 논란의 당사자가 대부분 빠졌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논란의 당사자인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청문회에 이어 국감도 불참했다.

현역 시절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진희 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도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위원장이) 불출석 요구서도 안 내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잠적했다"며 "국민과 국회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체위는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축구계 인사들에게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재정 문체위 위원장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동원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심판을 둘러싼 의혹에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경찰과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정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