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전 패배, 전화위복 된다

WBC 일본전 패배, 전화위복 된다

정현수 기자
2009.03.20 14:05
ⓒ 출처 : WBC 홈페이지
ⓒ 출처 : WBC 홈페이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중인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아깝게 패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1조 순위결정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6-2로 져 조 2위로 4강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게 됐다. 일본은 미국과 23일에 결승행을 다툰다.

아쉬운 승부였지만, 썩 나쁜 결과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리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피했다. 이번 대회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지만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미국은 역시 부담스러운 팀이다.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을 이길 경우에도 일정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한국은 22일 준결승을 치르지만 일본과 미국과 23일에 맞붙는다. 결승전이 2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를 쉬었다가 결승에 임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김인식 감독도 일본과의 순위 결정전에서 무리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고, 컨디션이 좋았던 이용규가 머리에 공을 맞자 지체 없이 교체해버렸다.

또 포수도 에이스인 박경완이 아닌 강민호를 기용하는 등 힘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략상 지는 게임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조 1위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투구수에 제한이 있는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장원삼, 이승호, 이재우 등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전면에 세웠다.

그러나 믿었던 김광현의 구위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은 대표팀의 숙제로 남았다. 8회에 구원 등판한 김광현은 0.2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로 해 2안타를 맞고 1실점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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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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