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산 PC 게임의 선정성이 도를 넘고 있다. 과거에도 일본을 중심으로 선정적인 게임들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그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이들 게임이 음성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일루전사가 개발한 '레이프레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한 3명의 여성을 지하철에서 강간한다는 이 게임의 내용 탓이다.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는 레이프레이의 수입이 중단된 상태며, 국제인권단체 '이퀄리티 나우'는 항의 불매 운동까지 벌였다. 결국 일본 게임업체도 백기를 들고 최근 온라인 판매를 중단시키기에 이르렀다.
레이프레이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불법 다운로드 등의 방법으로 레이프레이가 상당 부분 유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법 P2P(개인간파일공유)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지금도 레이프레이가 불법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또 레이프레이가 지난 2006년 출시됐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유통된 양만 따져도 어마어마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레이프레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그릇된 성문화를 체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청소년들이 야한 동영상 등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돼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성인 게임은 본인이 직접 조작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불법 성인 게임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에서 정식 심의를 받지 않은 상당수의 외산 성인 게임들이 이미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 일본과 미국 등에서 만든 성인 게임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일부 게임들은 번역본까지 공유되고 있다.
게임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레이프레이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솔직히 레이프레이와 비슷하거나 더욱 자극적인 게임들도 현재 국내에 버젓이 들어와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