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자칫 실명! 쉽게 구할수 있는 관측도구는?

일식, 자칫 실명! 쉽게 구할수 있는 관측도구는?

김훈남 기자
2009.07.22 09:28

셀로판지ㆍ사진 필름ㆍ흑유리등 'OK'

22일 오전 9시 34분(서울기준)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부분 일식이 일어난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지만 준비없이 태양을 보는 것은 시력에 안 좋다. 모처럼의 우주쇼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품으로도 즐길 수 있다.

2006년 3월 29일 이집트 개기일식. 오늘 부분일식은 태양의 80%가 가려진다. 출처:한국천문연구원
2006년 3월 29일 이집트 개기일식. 오늘 부분일식은 태양의 80%가 가려진다. 출처:한국천문연구원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식 관찰 기구는 사진 필름과 셀로판지다. 필름과 짙은 색의 셀로판지는 강한 태양빛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다만 셀로판지 한두 장으로는 태양빛을 차단하긴 무리다. 적어도 4장 이상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 근처에 철물점이 있다면 용접보안경에 들어가는 흑유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교체용으로 나오는 흑유리는 1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안 쓰는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플로피 디스크를 분해해 얻을 수 있는 자기판은 훌륭한 태양안경이 된다.

일식 순간을 렌즈에 담고 싶은 사람들은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급적 수동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촬영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강한 빛에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감광필터(ND필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강한 태양을 직접 관찰하는 만큼 시력보호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대국민사업실의 이서구 실장은 "관측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자외선은 계속 투과되므로 장시간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0~20초간 일식을 관찰한 후에는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망원경을 사용해 일식을 관찰하는 사람들에겐 감광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필수다. 장흥 정남진 천문과학관의 이정화 상담원은 "망원경에 태양빛이 투과되면 담뱃불을 붙일 수 있다"며 "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실명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우주쇼는 금세기 최장 일식으로 우리나라는 식분(달이 태양을 가리는 정도) 80~90%대에 속한다. 서귀포에선 식분 93.1%의 일식을, 서울에선 식분 78.5%의 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는 개기일식은 한반도 남쪽 아시아 및 태평양 등에서 관측할 수 있다. 다음 일식은 2015년 1월 15일에 일어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