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명 쇼핑몰, 한류스타 사진 무더기 도용

中유명 쇼핑몰, 한류스타 사진 무더기 도용

최보란 인턴기자
2009.10.03 08:22

[금주의이슈]중국 쇼핑몰에 한국 연예인 사진이 대거 도용됐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 '티오지제이(togj)'에서 도용한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
↑중국 인터넷 쇼핑몰 '티오지제이(togj)'에서 도용한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국 연예인의 사진을 대거 도용한 사실이 국내 네티즌에 의해 발각됐다.

해당 네티즌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중국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갔더니 낯익은 한국 톱스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며 “어떻게 윤은혜, 현빈, 이민호가 중국 쇼핑몰에 얼굴을 비추고 있느냐”고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을 무단 도용한 사이트는 2007년 오픈한 이래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문 패션 쇼핑몰 ‘티오지제이(togj)’다. 자국 상품은 물론 한국, 일본, 프랑스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글로벌 쇼핑몰이다.

티오지제이의 한국 상품 코너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유명한 탤런트 이민호의 사진이 걸려 있다. 확인 결과 국내 패션업체 인디에프의 남성복 브랜드 ‘트루젠’ 카탈로그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민호의 사진을 클릭하자 해당 브랜드와는 전혀 관계없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상품 코너에서는 현빈과 윤은혜가 ‘매일 신상품(每日新品)’이라고 적힌 판자를 들고 있다. 국내 의류 브랜드 ‘베이직 하우스’의 여름 시즌 카탈로그에서 판자에 적힌 문구만 교묘히 바꾼 채 그대로 가져 다 썼다. 하지만 쇼핑몰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

가방 및 액세서리 코너에는 송혜교와 려원의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이들 역시 판매 중인 제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화장품 코너에서는 국내 화장품 브래드인 ‘보브’, ‘칼리’ 등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각각 하지원과 문근영, 김태희가 모델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브랜드의 과거 모델들로 현재는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인디에프측은 “트루젠 브랜드는 중국 사업자와 일체의 계약을 한 적이 없다”며 “브랜드와 전혀 관계없는 제품을 판매하면서 카달로그를 가져 다 쓴 것은 명백한 도용”이라고 답했다. 향후 대처에 관해서는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브화장품측은 “브랜드의 제품을 실제로 판매하기 때문에 도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한 발 뺐다. “해외에서의 브랜드 관리는 현지 에이전시에서 전담하기 때문에 광고 업데이트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면서 “계약이 만료된 모델들이기 때문에 초상권에 의한 제재를 가할 수는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이 같은 도용 사실에 대해 “돈 안들이고 홍보하려는 심보다” “제품과 상관도 없는데 브랜드 카탈로그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너무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 1위를 고수하는 쇼핑몰이기에 더욱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반면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해외 유명 스타들의 사진을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남을 나무라기 전에 우리의 입장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는 반성적인 시각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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