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는 22일 KBS가 수신료 인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24억원을 들여 외부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언론연대는 "KBS가 천문학적 비용으로 수행된 컨설팅의 추진 과정을 비밀에 부치며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컨설팅 추진과정의 문제점과 예산낭비 여부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언론연대는 "KBS 이사회는 컨설팅 추진을 권고한 적도 없고 공식 의결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KBS는 국민이 낸 수신료 24억원을 쓰면서 아무런 공식 절차를 밟지도 않고 사업을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컨설팅 비용 산정 내역을 보면 단지 인건비 항목으로만 24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며 "총 11명이 불과 4개월간 작업을 하는 데 1인당 평균 2억여원, 주당 1100만여원을 지급한 것은 누가 봐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해 12월 수신료 인상 등을 위해 24억원을 들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했다. 지난 4월 컨설팅 중간보고서가 나오자 KBS노동조합과 언론 관련 시민단체는 "마구잡이 베끼기로 일관한 조악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감사를 청구한 언론연대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39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