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정종환 국토·이만의 환경 유임…4대강 사업 힘 실리나
8.8개각을 통해 장관급만 10여 명이 교체됐다. 하지만 당초 교체가 유력하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살아'남았다. 현 정권 최장수 장관인 두명이 나란히 유임된 데는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장관과 이 장관은 8일 청와대가 단행한 개각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현인택 통일·김태영 국방·윤증현 기획재정·이귀남 법무·맹형규 행정안전·이만의 환경·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과 함께 그대로 장관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 장관은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장관직에 오른 이후 8월 현재 30월간 재임했다. 이 장관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낙마한 박은경 전 환경장관 내정자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후 29개월째다.
두 장관 모두 개각 마다 교체설이 흘러 나왔지만 이번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일각에서는 두 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4대강 사업을 들고 있다. 야당의 반대 목소리가 큰 4대강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수장이 든든히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일부 지자체들이 4대강 사업 재검토에 들어가자 정부도 부담을 느꼈고, 이 같은 시점에서 수장을 바꾸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청와대가 4대강사업과 보금자리주택 등 현 정부의 주력사업을 담당하는 국토부에 힘을 실어줬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유임 배경이야 인사권자가 아는 것이겠지만 4대강 살리기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지속성을 감안한 개각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마찬가지다. 이만의 장관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보 건설 현장을 수시로 찾는 등 사업 진행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4대강살리기 사업본부 관계자는 "장관 유임 여부에 관계없이 4대강 사업은 계속 진행되겠지만 사업이 중간에 끊기는 것보다는 지속성을 가지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