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황금알을 낳는 유망한 산업이 있다. 무게는 10~100g에 불구하고 길이도 5~20cm 밖에 안 되는 작은 물고기가 국제 애완동물시장에서 수 만원에서 최대 수 십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은 연간 시장 규모가 약 2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해수관상어 시장을 포함한 관상생물 산업이다.
최근 형성된 명품 관상어 애호가층은 보다 귀하고(rare) 기이하고(curious) 화려한(colorful) 관상어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들 매니아 층에 의해 지속적으로 시장 형성이 이뤄지면서 최근 해수관상어 시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급성장 추세에 있다.
예를 들면 몰디브 해역의 산호초에서 채집되어 해수관상어로서 거래되는 1kg의 해수관상어는 500 달러에 달하지만 동일지역의 산호초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잡은 물고기는 6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이유로 필리핀에서는 약 7000여명의 전문 채집꾼들이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해수관상어 수출업에 5만여명이 종사하면서 전 세계 52개국으로 바닷물고기를 산 채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에 있어서 해수관상어 생물자원은 석유와 같은 광물자원처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부존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 해수관상어 산업도 어두운 면이 있다. 식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잡는 것도 아니면서 일부 돈 많은 선진국의 그것도 전 지구 인구의 0.04%에 불과한 애호가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일부 어종을 집중 남획하는 작금의 행태가 결국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이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구는 복잡하고 다중적인 고리로 연결된 생태계로 모든 생명체의 삶의 터전으로서 많은 고리 중 하나가 잘못 연결되거나 끊어질 경우 결국 도미노처럼 주변의 고리가 영향을 받게 되고 생태계는 파괴되며 인간도 살 수 없게 된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지구도 살리고 해수관상어 산업도 살리는 방법으로서 관상용으로 유통되고 있는 해수어의 양식 산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식용 물고기 양식 산업이 번창하고 있듯이 관상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해수어도 양식 산업화가 가능할 경우, 더 이상 해양 생태계와 생물을 파괴하는 문제점은 제기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양식산업 기술개발 연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최근의 관상어 시장의 성장을 주시하면서 세계적인 해수관상어 양식 연구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수관상어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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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지금까지 세계 해수관상어 유통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3종의 파랑돔류의 인공번식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고 빅벨리해마의 완전양식에도 성공하였다.
해수관상어 개발과정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필요로 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반도체 산업에 버금가는 해수관상어 양식산업의 부가가치성을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해수관상어 양식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부가가치 높은 전략산업기술로 결실을 맺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