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재산증가 상위 10명중 7명 부동산으로 수익...주식·채권도 짭짤
'부동산에 웃고 울고...'
고위공직자들은 역시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0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공개대상 1831명 중 67.7%인 1239명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을 주요 재산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재산신고는 지난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개별공시지가(토지)'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반영했는데, 두 지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 4.9% 상승했다.
실제로 재산총액이 증가한 상위 10명(중앙부처 고위공무원 기준) 중 7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재산 증식의 주요 이유로 신고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건물매도 차익 등으로 11억724만원, 황주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건물관리비 증가 등으로 8억646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진병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재산증가액 9억1892만원)을 비롯해 김정배 한국학중앙연구원장(8억3069만원),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관(7억7932만원),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7억3168만원)은 건물가액 상승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도 주요 재테크 수단.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1681.71로 시작해 2051로 마감하면서 21.9%나 급등했다.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유가증권(채권) 수익 등으로 재산이 42억5637만원 늘면서 전체 공직자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앙부처 공무원 중 전 원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이 증가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재산증가액 14억3891만원)도 배우자의 유가증권 매입을 주요 재산 증식의 이유로 신고했다. 매입한 주식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SK, 호남석유화학, 한화, 제일모직, 두산, 엔씨소프트 등이다.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부동산 및 주식가액 상승 등으로 7억원이 넘는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토지가액과 유가증권 평가액이 함께 하락하면서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가장 많은 40억8299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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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는 부동산이 주요 재산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공개대상자 1851명 중 42%인 774명이 재산이 줄었으며, 이들은 부동산 등 공시가격 하락을 재산 감소의 이유로 꼽았다.
실제 토지 공시지가와 주택 공시가격(2009년 1월1일 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각각 0.8%, 4.1% 하락했다. 재산총액 감소 상위 10명(중앙부처 공무원) 중 4명도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