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印尼에 '경제협력사무소' 설립

단독 지경부, 印尼에 '경제협력사무소' 설립

유영호 기자
2011.08.24 06:00

최중경式 전방위 경협 첫작품···자원·인프라 결합 '패키지협력' 전담

'산업협력'을 키워드로 내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의 '첫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전략적 동반자'인 인도네시아에 '경제협력사무소(가칭)'를 설립하는 것.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경협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은 북한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자원의 보고이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협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국장급(부이사관) 사무소장 파견 등 직제 변경을 놓고 행정안전부와 논의 중이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지경부로부터 경협사무소 신설에 따른 직원 파견 허가 요청을 받은 상태"라며 "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국익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에 승인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협사무소는 지난 5월 출범한 '한-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IEDCs) 민·관 태스크포스(TF)'의 현지 사무국 역할 맡아 자원 확보와 인프라 건설 수주 등이 결합된 패키지형 협력방안 추진을 담당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제조업과 광업, 농업, 수산업, 관광업, IT산업, 에너지, 지역개발 등 8개 중점분야의 개발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기반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며, 우리나라는 이 과정에 주요 파트너로서 참여한다.

해외 경협사무소 설립은 취임 직후부터 "미래 생존을 위해 국가 간 산업협력에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 온 최 장관이 신념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물이다. 지난 6월 산업자원협력실 신설이 내부 지원기반 확립 차원이라면 경협사무소 설립은 구체적 액션플랜이 첫 선을 보인 셈이다.

최 장관의 '첫 걸음'이 인도네시아를 향했다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발리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경협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 장관이 한-인도네시아 IEDCs 민·관 TF 수장으로서 인도네시아를 방문, 발전 잠재력을 직접 확인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 명의 인구 중 40세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나라다. 심각한 고령화에 시달리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인구가 많아 경제 활력이 높다는 의미다. 경제 성장에 따라 젊은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소비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의 산유국이면서 석탄(세계 4위)·주석(2위)·구리(3위) 등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세계은행·골드만삭스 등은 현재 세계 15~16위권인 인도네시아가 2030년엔 세계 10대, 2050년엔 세계 6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2월과 5월 특사단 교류를 통해 인도네시아 노동력, 천연자원과 우리의 자본, 기술, 경제발전 경험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며 "경협사무소를 통해 이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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