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7·8·10·11월, 올해 1·2월에 이어 7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금통위는 최근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며 인하 사이클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7월 동결 이후 7회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중동 전쟁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금통위는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 및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에 힘입어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고, 고용도 취업자수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동 전쟁 이후 경제심리 악화, 생산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다. 이는 여타 전망 기관 등의 평가와 일맥상통한다.
금통위는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추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성장경로는 중동 사태 전개상황,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 및 내수 회복 흐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 역시 당초 전망을 웃돌 것으로 봤다. 한은은 지난 2월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상방압력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면서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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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향후 물가 경로 역시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 비용 상승의 파급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 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