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사태 민주노총 내부갈등으로 비화

통합진보당 사태 민주노총 내부갈등으로 비화

뉴스1 제공 기자
2012.05.10 16:45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통합진보당 사태가 민주노총의 위기로 비화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원칙없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민주노총 내부에서 터져나왔다.

이들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을 사실상 배타적지지 정당으로 결정할 때에도 극렬히 반대하며 '민주노총 조합원 선거운동본부'(이하 선거운동본부)를 꾸렸다.

선거운동본부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노총 집행부는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해 원칙없는 정치세력화 운동을 펼쳐왔다"며 "통합진보당 사태를 계기로 민주노총 집행부는 패권적 조직운영을 일대 쇄신하기 위한 자숙이 요구된다"고 성토했다.

선거운동본부는 민주노총이 이번 사태의 '일방적인 피해조직'이 아닌 '공동 책임조직'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민주노총도특정세력이 의사결정기구를 장악하고 특정세력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패권적 조직운영과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선거운동본부는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을 '배타적지지 정당'으로 정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제점이 나타나 토론을 하려 했지만 집행부가 고의적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무산시켜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며 "그때 이미 조직 내 단결은 훼손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이 이번 사태를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 정도로 봉합한다면 민주노총 내 조직적 분화 우려마저 제기된다.

선거운동본부는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과 조직적 단절을 선언하고 통합진보당식 사고도 역시 버려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실현하기 위한 진중한 논의에 들어가지 않으면 조직적 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사실을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공식입장과 향후 대책을 밝힐 방침이다. 중앙집행위원회에는 선거운동본부 소속 조합원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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