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의혹 밝힐 것, 임기말 특별사면 고리 끊어야"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대강 사업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데 이어 임기말 특별사면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별사면 반대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나선 것 아닌지 주목 된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26일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며 "그런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말기에 이뤄졌던 특별 사면하는 관행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며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특별 사면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수위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이 대통령 임기말 특별 사면에 반대하고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인수위나 박 당선인은 그간 청와대의 특별 사면에 대해 입장 발표를 유보한 채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특히 윤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충분히 상의 드렸다"고 말해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음을 거듭 시사했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대선 당시만 해도 유보적인 입장이었지만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지난 17일 발표된 이후 "의혹을 밝히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조사를 통해 의혹이 있으면 밝히고 고칠 것은 고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의 이정현 정무팀장도 지난 18일 국회에서 "객관적인 전문가와 감사원 관계자가 공동조사 해 국민의 불신과 불안,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수위의 입장은 당초 4대강 사업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불개입'을 견지해왔던 것에서 정반대로 선회한 것. 인수위는 감사 발표 직후인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그런 문제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선 때부터 신중론을 취한 박 당선인의 의중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수위는 감사원 감사 결과의 파장이 커지고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공동 조사를 통해 잘못이 있으면 고치자"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