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우려 현실화? 2월 車 수출 '적신호' (종합)

엔저 우려 현실화? 2월 車 수출 '적신호' (종합)

이현수 기자
2013.03.01 12:30

2월 무역수지 21억弗…13개월 연속 증가

2월 무역흑자가 20억6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 증가세를 이어갔다. 엔저로 인한 불확실성과 조업일수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정보기술(IT) 기기의 선전이 돋보였다. 하지만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이 부진한 가운데 선박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환율 변동으로 채산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 IT 올랐지만 車 내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3년 2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23억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0.7% 줄어든 402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2.5일)로 인해 총수출은 감소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20억6100만 달러로 집계돼 1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흑자규모는 지난 달 4억8000만 달러 대비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IT업종이 선전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의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10.2%, LCD는 6.2%, 반도체는 0.4% 증가했다.

반면 또다른 주력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 1월 24.3% 늘었으나, 2월에는 15.1% 감소해 엔저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반기계(-15.1%)와 철강(-10.5%)도 감소했으며 선박은 큰 폭(40.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일본·유럽연합(EU)·중남미 등 세계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아세안(ASEAN) 수출은 통관일수 감소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경부는 "조업일수 부족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IT 업종은 선전했다"며 "그러나 자동차·일반기계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선박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수출은 증가

엔저 등으로 인해 악화한 수출여건으로 자동차 업종 등에서 수출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전체 일평균 수출은 전월 대비 2.5% 증가해 추이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 4개월째 플러스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설연휴 효과를 고려한 1~2월 누계 수출입 결과에 따르면 수출은 880억 달러(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 수입 855억 달러(3.6% ↓)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역수지는 25억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36억달러 개선됐다.

특히 현재 수출여건과 관계없는 선박수출(2~3년전 수주한 선박의 인도)을 제외할 경우 1∼2월 수출은 8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IT·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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