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7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이날 오후 10시경 "중앙선관위 서버에 저장된 전자정보 압수를 제외한 모든 압수수색 절차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보한 압수물과 향후 확보할 전자정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 등을 신속히 진행해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투표용지 인쇄 계획서와 관련 회의록 등을 확보했다. 강남선관위에서는 선거 당일 투표용지 보관 장소와 수량 등이 기록된 투표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 10여명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경찰 인력 100여명이 투입됐다. 검찰 측에서도 검사 3명과 수사관 10여명이 참여해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송파구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합수본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의 준비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선관위의 관리 부실이나 업무상 과실, 고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검찰 12명, 경찰 15명 등 총 27명 규모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