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청장 내정자와 친분 있는 CEO들 발언…일각에서는 "주성 실적 우려" 밝혀

"중소기업의 현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가 실질적으로 몸에 와 닿는 중기정책을 펼 것입니다."
현직 기업 오너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놀랍다'면서도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15일 신임 중소기업청장에 황철주 대표가 내정된데 대해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 기업 CEO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잘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 중기청장 내정자의 임명 소식을 접하자 "정말이냐? 믿을 수가 없다"면서도 "그동안 중기청이 여러 정책을 펴왔지만 현직에 있는 기업인들에게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다"며 "이유는 필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여러 업종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다보니 정책이 '백화점식'이 됐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벤처기업 오너 사장인 황 신임청장은 누구보다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줄 아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황 중기청장 내정자가 경영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수천억원 적자를 낸 것과 관련, 업무공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황 중기청장 내정자와 친분이 있는 다른 기업 CEO는 "놀라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앞선다"고 밝혔다.
그는 "황 중기청장 내정자는 반도체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큰 사람이므로 중기청장 자리에 적임자"라며 "하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000억원 이상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솔직히 기업에 대한 책무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황 중기청장 내정자는 2010년부터 만 3년 동안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으면서, '벤처는 창조'라는 인식을 정부와 사회에 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성공한 창업자와 창업 준비생들을 연결하는 벤처 7일 장터를 비롯해, 기업가정신재단 출범, 엔젤투자 육성 등 노력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과도 자주 만나 인식을 개선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려 노력했다.
황 내정자는 지난달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에게 벤처기업협회장직을 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