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D 성공키워드는 '코피티션'

글로벌 R&D 성공키워드는 '코피티션'

이스탄불(터키)=유영호 기자
2013.05.29 08:16

[2013 유레카데이]카라 유레카 의장 "혼자하는 R&D론 혁신 못해"

오칸 카라 유럽연합(EU) 유레카 의장이 기자와 만나 범유럽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인 유레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영호기자
오칸 카라 유럽연합(EU) 유레카 의장이 기자와 만나 범유럽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인 유레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영호기자

"혁신적인 기술은 더 이상 어느 한 국가나 기업이 자신만의 힘으로 독자개발해낼 수 없다. '협력형 경쟁'이 연구개발(R&D)의 새로운 흐름이자 가장 효율적인 해답이다."

오칸 카라 유럽연합(EU) 유레카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쉐라톤호텔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빨라 개별 국가나 기업의 힘으로 앞지르려 하면 결국 뒤쳐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카라 의장은 "현재 R&D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융합"이라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협업해야만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라 의장은 터키 국가과학기술연구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터키가 순회의장국 지위를 얻으면서 의장직을 맡고 있다.

카라 의장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 기술개발의 원동력이 경쟁(competition)이었다면 이제 경쟁은 협업(corporation)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의미가 있다"면서 "협업형 경쟁, 이른바 코피티션(corpetition)의 시대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유레카 프로그램은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유레카를 통해 탄생한 HDTV 세계 표준, 3차원 컴퓨터 그래픽 필름기술 등이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카라 의장은 지난 2009년 비유럽 국가로써는 사상 처음으로 유레카 프로그램 준회원국 지위를 얻은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유레카에서 (비유럽 국가인) 한국을 받아들인 것은 매우 역동적인 시도"라며 "정보기술(IT)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정체된 유레카에 활력을 불어 넣어 양측이 윈-윈(win-win)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카라 의장은 "한국은 국가 R&D 투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올리려고 한다"면서 "양적으로는 충분한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R&D 투자가 규모가 큰 중심기술들에 치우치다 보니 요소기술들이 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요소기술은 개별 규모는 작지만 질적 경쟁력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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