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조사관 美 도착, NTSB와 공동조사

블랙박스 조사관 美 도착, NTSB와 공동조사

세종=김지산 기자
2013.07.10 11:19

[아시아나 美 사고] 정부, 미국에 동시 브리핑 제안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소속된 블랙박스 조사관 2명이 10일 새벽 0시20분에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해독에 참여했다.

우리측 조사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전문가와 아시아나항공 B777 기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는 9일 국토부 소속 조사관 6명이 NTSB와 한국조종사협회측 변호사 입회하에 사고기 조종사 2명을 조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동승했던 나머지 조종사 2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공항 관제 시스템도 조사 대상이다. 조사단은 관제사가 고도와 각도, 방향 등 정보를 적정하게 제공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고 54초 전 조종실에서 '고도가 너무 빨리 떨어진다'고 조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조종사 진술을 블랙박스 자료와 비교 분석해야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그 이후에 공개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과잉 공개 논란에 대해 최 실장은 "대형 사고이고 언론의 관심이 높아 사실에 입각해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의 조사 내용 공개가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데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측에 사고조사 브리핑 전 자료를 우리 조사단에 제공해 양국이 동시에 브리핑하자고 제안했다.

최 실장은 "조사는 미국에서 이뤄지지만 우리 국적기 사고여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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