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시간은 이란의 편이 아니다"라며 "이란과의 종전 합의는 미국과 동맥국, 전세계에 적절하고 이로울 때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종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를 비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자리에 있었던 그 누구보다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는 세상의 모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며 "이란의 해군은 바다 밑바닥을 가라앉아 있고 공군은 괴멸됐으며 대공 무기 체계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그들의 지도자는 더이상 없다"며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는 빈틈없이 강력하고 이란의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라고 주장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상승 압박 때문에 종전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는 언론 분석을 부인하면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휴전 연장을 선언한 뒤 이란은 종전 협상 재개에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휴전 상황이기는 하지만 전쟁이 8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결국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여론용 발언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게시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이것을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의회 승인 없이 시작한 이란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데 따른 법률적,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