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코로’ ‘골든루트로’ 어느 나라 길일까?

‘엠코로’ ‘골든루트로’ 어느 나라 길일까?

박창욱 기자
2013.10.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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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회 교문위 김윤덕 의원 지적 "과도한 외래어 사용 도로명 154건"

우리말 대체어가 있는데도 과도한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는 도로명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민주당)은 10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래어를 사용하는 도로가 총 15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체명칭으로 수정이 필요한 도로가 68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사 도로명까지 포함하면 외래어 사용 도로명은 총 936건이나 됐다. 유사 도로명은 예를 들어 외래어 도로명 ‘디지털로’가 디지털로 32길, 33길 34길 등으로 중복 사용된 경우를 말한다.

국립국어원으로부터 ‘대체 필요’ 지적을 받은 외래어 도로명은 '부산 APEC로(국어기본법 위반, 아태로 대체)' '인천 드림로(과도한 외래어, 희망로)' '광주 앰코로(특정기업 지칭)' '대전 테크노로(지나친 압축, 산업단지로)' 등이 있었다.

또 '울산 모듐화산업로(과도한 외래어, 산업단지로)' '경기 웰빙타운로(과도한 외래어, 참살이로)' '강원 이디오피아길(바른 표기 수정, 에티오피아길)' '충북 아세아길(바른 표기 수정, 아시아길)' '충남 한내로터리길(적절한 우리말 대체, 한내교차로길)' '전남 에코길(적절한 우리말 대체, 생태길)' '경북 파인토피아로(과도한 외래어, 금강송로)' '경남 골든루트로(과도한 외래어, 김해산업단지로)' 등도 지적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2건(유사도로 포함시 111건)의 외래어 도로명 가운데 대체필요 건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1건의 외래어 도로(유사도로 포함시 90건)중 10건의 지적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경북 7건, 부산 6건, 광주 경남 전남 각 5건, 서울 3건 대전 충남 각 2건, 울산 세종 강원 충북 1건이었다.

김 의원은 "오랫동안 사용했거나 다른 말로 대체하기 곤란한 경우에 일반적인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적절한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외래어나 막연한 용어를 도로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국어원이 대체 의견을 밝힌 만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적극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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