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파업 엿새째인 14일, 노사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화물열차 운행 차질로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상시의 3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체 운송량의 70~80%를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업계와 시멘트를 재료로 사용하는 레미콘, 건설업계로 피해가 번지는 양상이다. 현대자동차도 파업이 끝날 때까지 철도 운송 물량을 모두 탁송 차량을 이용한 육로 수송으로 바꿨다.
핵심 인력인 기관사들의 파업 참가율은 56%에 이르고 있다. 급기야 파업 기간과 관계없이 정상운행 될 것으로 예상됐던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마저도 16일, 17일부터 운행편이 줄어든다. KTX는 17일부터 하루 24회, 수도권 전동열차는 16일부터 하루 178회 줄인다.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기관사들의 파업 참여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감차 가능성도 있다.
코레일 노사는 파업 닷새 만인 13일 노사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다. 노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약 4시간동안 수서발KTX 운영 자회사 설립 승인과 민영화 우려 등 쟁점 사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사는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역에서 1만5000명의 철도노동자가 집결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