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은 아니다. 한은총재 자격도 없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58)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은 총재 후보 하마평으로 본인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전문성과 박근혜대통령과의 호흡 등을 이유로 일찌 감치 한은총재 후보 1순위로 거론돼 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KDI 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경제정책3개년계획에 맞춰 (업무를)잘해야 하고, 기획재정부를 돕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총재직을 제의했다는 설과 관련해선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잘못된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KDI맨'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를 거쳐 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캠퍼스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연구위원으로 KDI에 입사해 거시경제팀장, 금융경제팀장,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원장의 부친은 김정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장(90)으로,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9년 3개월간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가 '아버지 인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김 원장의 총재 선임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중수 현 총재의 임기는 오는 3월 말로 끝난다. 미국이 본격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하는 가운데 선임되는 총재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전문성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글로벌 감각과 소통능력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은법 개정으로 새 총재는 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