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그룹 매출·자산, 30대 그룹의 절반

1~4대 그룹 매출·자산, 30대 그룹의 절반

세종=우경희 기자
2014.04.0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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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1677개, 2년 연속 감소..삼성 등 4개사가 50% 이상 점유 '부익부 빈익빈'

기업 이익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진 가운데 전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전체 계열사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4월 기준 대기업집단 숫자는 63개로 전년 대비 1곳 늘어났다. 한국석유공사, 코닝정밀소재, 서울메트로, 삼천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곳이 신규 지정됐으며 동양, 한국투자금융, STX, 웅진 등 4곳은 지정 해제됐다.

63개 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수는 1677개로 2013년(1768개)보다 91개 줄었다. 지난해 첫 감소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으로 전체 계열사 숫자가 줄었다. 그룹사 별 평균 계열사 수도 28.5개에서 26.6개로 줄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STX, 동양, 웅진 등 계열사 수가 많았던 그룹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면서 전체 대기업 계열사 숫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2년 이상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집단은 58개였다. 이들의 계열사 숫자는 26개 줄었다. 태광이 계열 유선방송사를 합병하는 등 10곳을 줄였고, CJ가 9곳, 대성이 7곳씩 각각 줄였다. 경영효율화와 일감 몰아주기 과세 및 규제 회피 등 기업별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대기업 간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매출, 당기순이익 등 대부분 경영지표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 매출액 총액 중 상위 1∼4위(삼성·현대차·SK·LG)가 차지하는 비중은 52.0%, 55.4%에 달했다. 네 개 그룹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자산을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기순익 비중은 무려 90.0%에 달했다.

이는 4년 전인 2010년보다 자산은 6.5%포인트, 매출은 2.5%포인트, 당기순이익은 11.9%포인트씩 격차가 확대된 수치다.

상위 기업의 자산 규모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25조4000억원)이었으며 현대차(14조3000억원), 한국전력(10조6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5조6000억원), SK(4조6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그룹별 매출액 증가율은 1∼4위 그룹이 53.6%, 5∼10위 그룹이 59.7%, 11∼30위 그룹이 20.1%였다. 매출액 순위는 삼성(278조3000억원), SK(156조2000억원), 현대차(150조4000억원), LG(116조5000억원) 순으로 높았다.

매출 증감 면에서는 삼성(22조1000억원), 롯데(5조원), 한전(3조4000억원)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차(-5조1000억원), 포스코(-4조7000억원), 에쓰오일(-3조6000억원) 등은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매출증가율 면에서는 공기업집단이 약진했다. 최근 5년간 공기업집단의 매출증가율은 83.7%로 민간집단의 매출 증가율(46.9%)을 크게 상회했다.

63개 전체 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18.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22조원), 현대차(14조1000억원), SK(4조6000억원), LG(2조2000억원), 포스코(1조9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증감 면에서는 한전(2조8000억원), 현대차(1조5000억원), 두산(1조3000억원) 등이 늘었고 삼성(-4조9000억원), 한국타이어(-2조8000억원) 등은 줄었다.

현대, 한진, 동부, OCI, 한라, 동국제강, 한솔 등 민간 16개 집단과 한국철도공사 등 5개 공기업집단은 당기순손실을 냈다.

4월 현재 63개 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03.7%로 작년보다 4.9%포인트 줄었다. 민간집단의 부채비율은 최근 5년간 20.3%포인트 줄었지만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26.4%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 과장은 "전체 계열사 수 감소와 경기둔화 여파로 대기업집단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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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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