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억 지원해 시범사업… "개방형 혁신 통해 국내 산업계 글로벌 역량 강화"
정부가 해외 전문 연구개발(R&D) 기관과의 기술협력네트워크인 '글로벌테크넷'(가칭)을 새롭게 구축한다. 국내 기업과 해외 기관과의 공동 R&D를 활성화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일 "국내 업종별 협·단체, 정부출연연구소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민간 차원의 글로벌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 권역별 기술·혁신허브를 구축해 공동 R&D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화두인 '개방형 혁신'을 위한 대책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고 내년 약 100억원 안팎의 예산이 시범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먼저 글로벌 기술협력 자문단(TAG)을 구축한다. 이들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국가·기술별 기술협력 전략 및 중장기 계획 등이 담긴 미래 예측형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원할히 반영될 수 있게 자문단에는 업종별 협·단체 및 정부출연연구소, 주한국 외국인투자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특히 주요 권역별로 연관성이 높은 기관을 업무를 전담하는 기술·혁신허브를 지정해 실질적인 기술협력과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중국, 베트남 등은 섬유산업협회가, 중국, 일본, 대만은 화섬협회가 맡는 형태다. 현재 성장잠재력이 큰 15개 업종을 우선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정 국가와의 '산업기술협력의 해'도 지정한다. 해마다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국가와 주제를 선정, 세미나, 인력교류, 공동 사업 등 양국간 다양한 기술협력 활동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기술강국인 독일의 경우 2005년 '과학의 해 & 국가의 해'를 도입, 일본과 이스라엘, 중국, 인도 등과 돌아가며 맞춤형 기술협력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보다 효율적으로 글로벌 기술협력을 추진할 수 있게 해외 R&D 기관의 국내 통합사무소인 글로벌 기술협력 데스크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요국 기술혁신 지원기관 담당자를 유치해 파견국에서는 주(駐)한국, 국내 기업 및 기관에게는 대(對)현지국 기술협력의 창구로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독자들의 PICK!
KIAT 관계자는 "기술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국의 민간 수요 및 미래 전략에 근거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테크넷이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