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자 주중국 주한대사관 환경관 국장 인터뷰

"평상시엔 늘 하늘이 뿌옇죠. 베이징에서 미세먼지가 특히 심하면 하루 이틀 있다가 한국에서도 심했다는 뉴스가 나와요"
아홉 달 째 중국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미자 주 중국 주한대사관 환경관 국장. 박 국장은 매일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미세먼지(PM-10) 농도가 심해졌다. 최근 일간 미세먼지 농도는 200~300㎍/㎥. 기준치의 2~3배 수준이다. 베이징의 연평균 일간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89㎍/㎥로 역시 기준치 50㎍보다 높다.
새만금구역청장을 맡았던 박 국장은 지난해 8월 베이징에 파견됐다. 지금은 한중 환경협력 정책 분야를 맡고 있다. 양국 정부기관 간 협력과 환경산업 기술교류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환경 분야 담당자로서 중국 현지의 미세먼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박 국장에게, 미세먼지 해법에 대해 물었다.
양국 간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공유한다면 양국의 미세먼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박 국장의 생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환경위성 3개를 갖고 있는 중국은 2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탈황·탈질기술의 경우 한국 발전소에선 이미 선진기술이 적용됐다. 환경부는 중국 환경보호부와 위성에서 받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일차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기술적인 부분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의 대기오염 극복사례에 관심이 많다. 과거 한국처럼 현재 중국엔 과잉생산 산업이 많은 상황이다. 정책 교류는 양국이 모두 웃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박 국장은 중국 정부에 중요사업장의 경우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동하라고 권유했고, 이를 받아들여 중국 기업 5곳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2770억달러(약 300조) 규모의 대기오염 대책을 세웠다. 2017년까지의 감축 목표치를 지역별로 세워둔 것이다. 박 국장은 "중국이 매우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진 중국 정부에서 환경이 우선은 아니고 경제가 우선"이라며 "중국 환경보호부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국장은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간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연구 자료가 없다는 이유다. 그는 "위성자료를 보면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심증은 가지만 정확한 농도, 비중은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