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길을 찾다-⑤]"기술기반 탐사 중심 사업…자산합리화 꼭 이룰 것"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 무리한 해외 사업 확장보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하겠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해외 에너지·자원개발에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과거가 양적 성장과 확장이었다면 이제는 내실화로 질적 성장을 구체화할 시기"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산합리화(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2년 8월 11대 사장으로 취임한 서 사장은 1979년 석유공사 설립 당시 입사해 파리·런던지사장, 시추선사업처장, 가스개발사업단장, 관리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원개발 전문가다. 석유공사가 설립된 이후 내부 출신으로 사장직에 오른 것은 서 사장이 처음이다.
서 사장은 최근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부실 논란과 관련해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이명박정부가 강조한 자원외교의 '첨병'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 그 과정에서 부채가 많이 늘어난 데다 일부 사업의 손실이 커지면서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서 사장은 "부채관리 및 감축을 위해 과거의 사업 방식을 과감히 쇄신하고 자구노력으로 부채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자산합리화를 통한 사업 재편성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부채 증가 없는 투자 여력 증가로 지속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실경영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고비용-저기술 구조의 생산자산 인수방식에서 벗어나 저비용-고기술 구조의 탐사자산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있다.
서 사장은 "자원을 절대적으로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 자원개발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속적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해외 자원개발은 매장량과 생산량이 보장된 광구나 에너지기업을 인수해 단기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지만 이제는 탐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을 가지고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과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다. 석유공사는 올해부터 기술자립 3개년 계획의 실행 중이다. 43개 핵심기술을 계획대로 확보할 경우 대외신뢰도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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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내실 성장을 지속하고,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출구는 묵은 것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하는 쇄신뿐"이라며 "변화와 쇄신이 구호나 각오에 그치지 않도록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