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걸스데이]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2학년 최민지양

“선진국은 기술 인력을 잘 대우해주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마이스터가 돼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
19일 경기 고양시 루트로닉에서 열린 ‘K-걸스데이’에 참여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2학년 최민지양(17·사진)의 말이다.
최양은 “마이스터고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나 주변의 반대가 심하셨다”며 “전기 분야의 마이스터가 돼 산업계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양은 “후배들이 내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최양은 중학교에서도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 전기 분야에 대한 흥미 등을 고려해 수도공고를 선택해 전기에너지과를 다니고 있다.
최양은 “좋은 고등학교를 거쳐 좋은 대학교를 가면 결국은 취업을 하게 되는데, 이게 맞는 건지에 대해 중학교 때 진지하게 고심했다”며 “전기에너지과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입학하고 보니 여성으로서 힘든 점도 적지 않았다. 200명 정원인 학 학년에 여학생이 20여명에 불과한 것도 그 하나다.
최양은 “확실히 실습을 진행할 때, 남학생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부족하다 느껴진다”며 “그래도 반에서 1등은 여자들이 다 차지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고, 체력 외에는 뒤처지지 않는다”고 했다.
최양에게 K-걸스데이 같은 행사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던 많은 것들이 실제로 구현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최양은 “학교에서는 설비엔지니어가 공정을 유지·관리하는 분야라는 식으로 이론상에만 그쳤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보게 되니 좋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양은 “오늘 K-걸스데이를 계기로 그동안 공부하던 전기 분야를 더 열심히 해서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 머니투데이 후원으로 열린 ‘K-걸스데이’는 여학생에게 산업현장, 기업연구소 등 기술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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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에게 이공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산업기술 현장으로의 사회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3회째를 맞은 ‘K-걸스데이’는 전국 120여개 산업현장에서 2200여명의 여학생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