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파… 韓기업 지사철수등 대응책 검토

‘브렉시트’ 충격파… 韓기업 지사철수등 대응책 검토

세종=유영호 기자
2016.06.24 14:44

2년 유예기간동안 한-EU FTA 유지…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 금융시장 충격 우려"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영국에 지사 등을 둔 기업 가운데 일부는 철수도 검토하고 나섰다.

KOTRA 런던무역관이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31개사 중 71%는 ‘브렉시트’가 앞으로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 기업들이 우려한 부분은 영국 정부의 관세율 인상에 의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다. 실제 일부 기업들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이미 지사 철수 등 대응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는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비록 2년의 유예기간 동안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특혜관세가 적용되지만 한·영 무역협정을 새롭게 체결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영국은 우리나라의 11번째 수출 상대국이다.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액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32억1687만달러(약 3조7000억원)다. 주요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영국의 경우 실물경제보다는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이 더 커 당장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윤태 KOTRA 런던무역관장은 “대기업은 당장 심각한 타격은 없겠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지사 철수 등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이 EU 탈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세밀히 관찰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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