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IB, 홍기택 전 부총재 공식해임 통보

[단독] AIIB, 홍기택 전 부총재 공식해임 통보

세종=조성훈 기자
2017.02.06 16:15

지난해 12월 26일부로 이메일로 계약종료 통보

홍기택 산은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201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201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에서 공식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는 지난해 12월 26일부로 홍 전 부총재에 대해 이메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홍 전 부총재는 사직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6개월 휴직이 만료됐지만 홍 전 부총재가 이렇다할 연락이 없어 AIIB가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안다"면서 "해지 통보와 함께 퇴직금까지 정산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AIIB와 홍 전 부총재는 고용, 피고용 관계인 만큼 우리 정부에 이를 통보할 의무가 없어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AIIB출범과 함께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에 선임된 홍 전 부총재는 이후 "산업은행 회장시절 대우조선해양 지원과정에서 들러리만 섰다"는 언론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뒤 지난 6월 27일 돌연 6개월 휴직계를 내고 잠적했다.

이후 AIIB는 홍 전 부총재가 맡던 리스크관리 업무를 국장급으로 격하시키는 대신 프랑스출신인 티에리 드 롱구에마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부총재로 격상시켰다.

우리가 분담금 3억달러(4조 3400억원 5년 분납)를 내기로 하며 얻은 부총재직을 잃게되면서 홍 전 부총재의 AIIB행에 간여한 이들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후 AIIB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회계감사국장에, 총재 자문관에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을 선임했지만 여전히 부총재직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산업은행 회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에 거액을 대출해줘 수조원대의 손실을 냈다며 홍 전 부총재를 고발했고 검찰은 이를 부패범죄수사단에 배당했다. 국회도 지난해 10월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홍 전 부총재를 증인으로 채택했었다.

그러나 홍 전 부총재는 여전히 귀국을 미룬채 현재 미국 자녀 집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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