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출 8.5% 감소… 10분기來 첫 마이너스(상보)

올 1분기 수출 8.5% 감소… 10분기來 첫 마이너스(상보)

세종=권혜민 기자, 유영호 기자
2019.04.01 11:00

3월 수출 471.1억弗. 전년대비 8.2%↓…반도체·중국 수출 부진에 4개월째 줄어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수출을 위해 대기중인 차량들.2018.10.26/사진=뉴스1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수출을 위해 대기중인 차량들.2018.10.26/사진=뉴스1

지난달 수출이 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버팀목' 반도체 수출이 부진했고 대(對)중국 수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출은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47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8.2% 감소했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 부진이 넉달 연속 장기화된 것은 2015년1월부터 2016년7월까지 19개월째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 감소 원인을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에서 찾았다. 여기에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일 줄어들었고 지난해 3월 수출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수출은 513억1000만달러로 역대 3월 중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90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6% 줄었다. 단가 하락세와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 조정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된 점도 영향을 줬다. 다만 가격요인을 제외한 반도체 수출 물량은 지난달 1~25일 기준으로 1.8% 늘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도체를 포함해 20대 주력품목 중 16개 품목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일반기계(-1.3%) △자동차(-1.2%) △석유화학(-10.7%) △석유제품(-1.3%) △철강(-4.6%) 등 주력 제품의 부진이 계속됐다.

반면 선박의 경우 2016년 '수주절벽' 영향에서 빠져나오며 5.4%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수출 유망 품목도 각각 13%, 10.2% 수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15.5%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아세안(-7.6%) △유럽연합(EU)(-10.9%) △일본(-12.8%) △중동(-25.8%)으로의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반면 △미국(4%) △독립국가연합(CIS)(32.6%) △인도(13.7%) △중남미(20.6%)로의 수출은 늘었다.

올 1분기(1~3월) 누적 수출은 1327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8.5% 감소했다. 분기 기준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은 418억9000만달러로 6.7% 줄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52억2000만달러 규모로, 86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정부는 3월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1.7% △올해 1월 6.2% △2월 11.4%로 점차 확대됐으나 지난달에는 8.2%로 축소됐다. 또 지난달 가격효과를 제외한 수출 물량이 0.9% 감소했지만, 2월(-3.3%)보다는 감소율이 줄었고, 1분기 수출 물량은 1.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세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4월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되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수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 컨트롤타워인 '수출전략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중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전략 △전자무역 촉진방안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무역금융・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