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울 쓰레기를 왜 여기에", 옹진 "인천 쓰레기를 왜 여기에"

인천 "서울 쓰레기를 왜 여기에", 옹진 "인천 쓰레기를 왜 여기에"

이창명 기자
2021.12.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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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대비 옹진군 영흥도 대체매립지로 정했지만 주민 설득 관건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을 자체매립지인 에코랜드(가칭) 부지로 최종 결정하자, 매립지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 게재됐다.2021.3.14/뉴스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을 자체매립지인 에코랜드(가칭) 부지로 최종 결정하자, 매립지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 게재됐다.2021.3.14/뉴스1

2025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나오는 쓰레기 반입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인천시가 대체매립지 확보에 나서면서 인천내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최근 직매립금지시기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운영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 계획대로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2025년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이에 대체 매립지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의 입장은 확고하다. 인천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해온 서울과 경기는 자체적으로 매립할 방안을 찾으라는 입장이다. 2025년 현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면 인천은 매립지를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천연구원이 조사한'2022 인천 아젠다 30' 정책 우선순위 발표에서 시민들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친환경 랜드마크 조성'을 30개 정책 가운데 1위로 선정했다. 그만큼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인천시민들은 사용 종료 매립지가 골프장이나 공원 등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봤다. 1992년 수도권매립지에 최초 폐기물이 반입된 이후 제1매립장은 현재 드림파크CC 골프장으로 바뀌었고, 2018년 종료된 제2매립장도 현재 여가시설이나 공원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인천 서구 3-1매립장 폐쇄가 마지막 숙제인 셈이다.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에는 매립이 종료된 이후 드림파크 골프장이 세워졌다. /사진=머니투데이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에는 매립이 종료된 이후 드림파크 골프장이 세워졌다. /사진=머니투데이

게다가 현재 사용 중인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에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들어서고 있다.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완성되면 이 지역에만 30여만명이 거주할 전망이다. 인천시 입장에선 내년 6월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인천시 입장에선 수도권매립지 종료 사안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이미 자체 쓰레기를 매립할 부지로 옹진군 영흥도로 정하고,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다만 매립지 선정에 불만을 표시해온 영흥도 주민들 설득이 관건이다.

옹진군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는 인천 지역 전체의 1%도 되지 않지만 매립지가 될 경우 인천 지역 대부분의 쓰레기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시 수도권매립지종료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영흥도 주민들의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지는 않지만 옹진군도 무조건 반대하진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흥도 주민협의체가 꾸려지면 대체 매립지가 들어설 경우 원하는 사안들을 들어보고 각종 지원에 대한 대화가 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 영흥도 주민협의체 구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내부 갈등이 심각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매립지 선정을 두고 영흥도 주민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면서 "아직 옹진군은 쓰레기매립지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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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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