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다음달 전망은 악화

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다음달 전망은 악화

김주현 기자
2025.09.26 06:00

반도체 수출 호조·소비쿠폰 효과
추석 영업일수 감소·관세협상 불확실성…다음달 전망치는 하락
2022년 9월 이후 3년째 100 하회하며 '비관적'

 14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신항 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14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신항 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실적이 소폭 개선된 영향이다. 비제조업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도소매업 업황이 회복됐다.

다만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 영업일수 감소 영향에 다음달 전망은 비관적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다만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3.3p 하락한 88.5로 조사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BSI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줄곧 90대를 기록하다가 비상계엄 여파에 지난해 12월 80대로 떨어졌다. 이후 5개월 연속 80대에 머무르다 지난 5월 90대로 회복했다. 2022년 9월(101.6) 이후로는 3년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1p 오른 93.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는 90.5로 1.1p 올랐다. 다만 다음달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악화됐다. 제조업의 다음달 전망 CBSI는 2.7p 하락한 89.4다. 비제조업 전망은 87.9로 3.6p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여타 다른 업종의 업황은 좋지 않았지만, 반도체 수출이 워낙 좋아 기업심리가 두 달연속 상승했다"며 "다음달 전망치가 하락한 건 관세협상 불확실성과 함께 추석 연휴 영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선 제조업의 전자·영상·통신장비가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무선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반면 화학물질·제품과 고무·플라스틱 등 다수 업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승 폭을 제한했다.

화학물질·제품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 고무·플라스틱은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업체를 중심으로 업황과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다음달은 △1차금속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명절 수요와 민생회복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나아졌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공공부문 수주가 늘면서 토목·플랜트 설계 업체 업황이 호전됐다.

아울러 제조업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경쟁심화 답변 비중은 전월 대비 1.3%p올랐다. 반면 내수부진은 0.6%p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들도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도 언급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3p 하락한 9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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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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