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품질검사' 현대는 '선박수리' 농심은 '고장 탐지'에 AI 넣는다

삼성은 '품질검사' 현대는 '선박수리' 농심은 '고장 탐지'에 AI 넣는다

세종=조규희 기자
2025.10.01 14:29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섬유교역전(프리뷰 인 서울 2025)에서 참관객들이 로봇기반 자동봉제시스템을 활용한 마이크로팩토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5.8.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섬유교역전(프리뷰 인 서울 2025)에서 참관객들이 로봇기반 자동봉제시스템을 활용한 마이크로팩토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5.8.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이 제조 공장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품질검사, 용접작업, 고장 탐지 등 제조 현장 전반에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2030 제조 최강국을 위한 성과와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에너지,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LS전선, HD현대중공업, 농심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올해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참여한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탄소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AI로 HBM(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 품질을 개선한다. HBM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AI 반도체다. 현재는 사람이 맡는 불량 식별 공정에 AI를 투입해 발열검사 영상과 CT 이미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품질검사 정확도를 99% 이상 높이고 검사시간은 25%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유지보수·수리·정비)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선체 면적의 10%에 따개비·해조류가 붙으면 연료소비가 최대 40% 늘어난다. 회사는 숙련공에 의존하던 해양생물 제거와 재도장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해 MRO 효율을 80% 이상 높이고 안전사고도 줄일 방침이다.

농심은 라면 제조설비에 AI 기반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라면 제조는 연속공정이 많아 일부 고장이 전체 라인을 멈추게 한다. 농심은 각 공정별 이상 징후를 조기 탐지해 설비 효율을 10% 이상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도 10% 절감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기업이 합류하면서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총 102개로 늘었다. 산업부는 이를 2030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완전 자율형 AI 공장 건설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공장 설계, 시생산, 공급망 관리, 물류, A/S까지 제조 전 단계를 아우르는 AI 모델 개발·확산이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도 본격화된다. 올해는 디스플레이·조선·물류 등 6개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부품 교체를, 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분류·검수·포장을 수행한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는 HD현대미포·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인력난이 심한 용접작업을 맡는다.

산업부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현장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와 로봇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AI 시대는 속도와의 전쟁이다. 우리 제조업이 가진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며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라는 배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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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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