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장중 1420원대를 넘어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8분 현재 142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주간 종가 기준)보다 23원 오른 14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 5월14일(1421.3원) 이후 5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건 추석 연휴 간 엔화 급락 등으로 촉발된 강달러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중 재정 확장, 금융 완화로 요약되는 '아베노믹스 시즌2'를 예고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총리 취임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의 대리(proxy·프록시)통화 격인 원화의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또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재정 불안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유럽의 재정 위기감이 커지며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 이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다소 증대된 모습"이라며 "향후 미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금리인하 경로,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한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