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줄고 아파트 구입은 늘고…2분기 가계 여윳돈 증가폭 축소

소득은 줄고 아파트 구입은 늘고…2분기 가계 여윳돈 증가폭 축소

김주현 기자
2025.10.16 12:00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89.7%…전분기 대비 0.3%p 올라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성동구와 광진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성동구와 광진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51조3000억원 늘었다. 소득은 줄었는데 아파트 등 실물자산 투자가 늘면서 여유자금 증가폭은 전분기(+92조9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7%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오르며 8분기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51조3000억원이다. 전분기(+92조9000억원) 대비 줄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과 주식, 채권, 보험 등 '자금운용액'에서 금융기관 대출금 등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이 플러스(+)인 경우를 뜻한다.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 증가분을 의미한다.

가계 여윳돈 증가폭이 줄어든 건 가계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 등 실물 투자가 늘어서다. 지난 2분기 가계소득은 전분기 대비 5.4% 줄었다. 일반적으로 1분기중 지급되는 상여금 효과가 소멸된 영향이다.

반면 실물자산 투자는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개인이 아파트 순취득(전국)은 지난 1분기 7800호에서 2분기엔 9200호로 증가했다.

자금조달액(8조2000억→25조6000억원)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큰 폭 확대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1분기 9조7000억원에서 2분기엔 14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거래량도 15만6000호에서 20만2000호로 늘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자금 자금 운용은 7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예치금(49조7000억→34조5000억원)과 지분증권·투자펀드(29조3000억→17조9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지난 1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약 9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상여금 효과가 없어지고 아파트 구입이 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1분엔 금융기관 저축을 많이 했던 반면, 2분기에는 지출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가계·비영리단체의 2분기말 기준 금융자산은 579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23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2404조9000억원으로 27조원 늘었다.

2분기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89.7%로 전분기보다 0.3%p 상승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상승 전환이다. 다만 한은은 2분기 가계부채비율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3분기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 3분기 가계부채는 2분기의 절반 수준"이라며 "6·27 대책 등 가계부채 관리 조치로 증가폭이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GDP 성장률은 3분기 중 높은 것으로 예측되면서 2분기 가계부채비율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40조2000억원→-2조7000억원)는 축소됐다. 정부 수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지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다. 정부 자금조달 규모는 국채 발행 감소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줄었다.

기업(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18조7000억→3조5000억원)도 축소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둔화 등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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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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