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선 한국인들도 맵다 하는 불닭볶음면을 더 즐겨 찾습니다. 그만큼 K-푸드에 대한 경험이 구체적입니다."
강효주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장은 24일 UAE에서의 K-푸드 인기에 대해 "현지 가족들이 일주일에 한번 김밥을 만들어먹는다고 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배를 넣어서 고기를 연육시킨다는 한국식 조리법을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UAE 순방 기간 중 개최된 '매력적인 할랄 K-푸드' 홍보 행사를 기획한 핵심 실무자다. K-푸드 수출 동향에 정통한 그는 이번 홍보 행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주UAE 한국문화원에는 샤인머스캣·배와 한국 스마트팜 기술로 현지에서 첫 생산한 딸기, 할랄인증을 받은 한우·라면 등을 소개하는 부스를 차려졌다.
이 대통령과 UAE 순방을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행사 부스를 찾아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강 과장은 "김 여사께서 딸기와 배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홍보해주셨다"며 "(지난달 31일 UAE로) 첫 수출된 한우를 맛보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UAE에선 10브릭스(brix) 이상의 딸기가 거의 없어 당도가 높은 우리 딸기의 경쟁력이 높다. 한우도 호주산 소고기보다는 비싸지만 일본 와규보다는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은 최근 K-푸드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에 대한 농식품 수출 실적은 약 3억397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UAE 수출액은 2억7476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2% 늘었다. 품목별로는 음료(73.7%), 소스류(63%), 포도(56.8%), 면류(라면 제외·30.4%) 등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K-푸드의 인기는 현지에서 뚜렷하게 체감된다. 당시 UAE 현지에선 한강라면 기계로 끓인 할랄인증 라면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추장·쌈장 등 양념류를 비롯해 크림빵, 군고구마 등 한국 간식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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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과장은 "현지 홍보관에 50대와 20대 모녀가 함께 찾아왔을 정도로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중동에선 한국 음식이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계속 찾게 되는 맛이라는 얘기도 한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흐름에 맞춰 중동 시장 공략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들의 할랄 인증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내년부턴 할랄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도 정책 자금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강 과장은 "UAE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관문이면서 K-푸드의 수출 다변화에도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UAE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K-이니셔티브 연계 마케팅을 비롯해 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