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한국산 포도 일냈다…"내년부터 필리핀 수출"

18년만에 한국산 포도 일냈다…"내년부터 필리핀 수출"

세종=이수현 기자
2025.11.30 11:00
인천 남동구의 한 포도농원에서 농부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포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인천 남동구의 한 포도농원에서 농부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포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한국산 포도의 필리핀 수출 협상이 18년 만에 합의됐다. 검역 요건을 반영한 고시를 제정하는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산 포도의 필리핀 시장 진출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07년부터 진행해 온 한국산 포도의 필리핀 수출 검역협상이 지난 25일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필리핀 수출이 가능한 한국산 농산물은 기존 사과·배·단감·양파·감귤·파프리카·딸기에 이어 총 8품목으로 확대됐다.

포도는 후속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역본부는 검역 요건을 반영한 고시를 제정하고 맞춤형 농가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필리핀으로 한국산 포도를 수출하기 위해선 과수원·수출 선과장 등록과 병해충 예찰, 수출식물검역증 부기사항 기재 등의 검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필리핀이 우려하는 병해충 관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8월 필리핀 검역관을 초청해 국내 포도 과수원과 선과장을 점검하는 현지조사를 진행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산 포도는 K-푸드 선호도가 높은 필리핀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예상된다. 최근 대만·미국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3376톤(t)에서 지난해 4789t으로 늘었고, 올해는 5014t(1~10월 기준)으로 확대됐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이번 검역협상 타결은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산 포도의 필리핀 진출 가능성을 열고 K-농산물의 동남아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 발굴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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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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