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1분기 공적채권 발행을 크게 줄인다. 최근 물량부담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재정경제부는 25일 강윤진 국고정책관 주재로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채권시장 관계기관과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정부보증채·공사채 발행기관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WGBI 편입 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기관별 발행시기와 3월 발행량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조정했다.
먼저 국고채의 경우 1분기 발행 목표(27~30%)를 준수하되, 3월 발행량을 최소한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국고채를 제외한 주요 공적채권 발행기관들도 연초 계획 대비 1분기 총 6조원 내외를 축소 발행, 1분기 회사채 만기도래 등에 따른 채권발행 집중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초 2.9%대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중순 3.2%대까지 올랐다. 현재는 3.1%대를 기록 중이다.
채권 발행량을 줄이면 채권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3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일본 금리 상승, 수급부담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다소 상승했다"며 "각 기관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1분기 채권 발행량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채권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분기별로 협의체 회의를 거쳐 발행량을 협의·조정하고 시장안정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수시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