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부터 라면과 식용유 가격이 인하된다. 라면은 최대 14.6%, 식용유는 최대 6% 가격을 내린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흐름 속 식품업계가 인하에 동참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국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식품업계와 협력한 결과 라면·식용유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용유는 6개 업체가 평균 3~6% 수준에서 가격을 내린다. 라면은 4개 업체가 평균 4.6~14.6% 범위에서 인하할 예정이다. 인하 시점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인하율과 적용 품목은 기업별로 발표된다.
이번 가격 인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식용유는 대두 등 국제 식용유지 가격 하락이 반영됐고 라면은 밀가루와 유지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팜유 등 국제 유지 가격은 고점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일부 변동이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업계에 가격 조정을 요청해왔다. 최근 밀가루·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업계 전반의 인하 압박도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식용유와 라면 업체들이 다음 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 수준까지 인하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위기 극복에 동참해준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식품업계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일 식용유 업계 6개 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시장 동향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다음날인 5일에는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4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제과·제빵·빙과 등 다른 가공식품으로도 가격 안정 논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제분·제당업체의 가격 인하가 과자·빵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품목별 여건을 고려해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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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원재료 수급 관리와 할당관세 운영 등을 통해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