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한은 금리 인상 시계 빨라지나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한은 금리 인상 시계 빨라지나

최민경 기자
2026.03.23 16:54
(서울=뉴스1) = 청와대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 DB) 2026.3.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청와대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 DB) 2026.3.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한국은행 차기 총재로 지명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기존 발언과 정책 성향이 시장의 긴축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내외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 후보자 지명 이후 기준금리 전망이 동결에서 인상 가능성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신 후보자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했을 당시 금리 인상 대응과 관련해 "과잉 대응하는 것이 소극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언급한 바 있다. BIS가 1980년 이후 약 70차례 긴축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긴축 초기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프런트로딩'이 뒤늦은 인상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물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매파적 성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를 반영해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도 바뀌고 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빠르면 신 후보자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며 "신 후보자 지명은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더욱 힘을 싣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 후보자를 '실용주의적 매파'로 분류하며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와 과잉 유동성이 확인될 경우 통화 긴축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환경도 긴축 기대를 뒷받침한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착화 △수입물가 상승세 등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에 마감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최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과 겹치며 향후 소비자물가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한은이 금리 인하보다 물가 안정 대응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금통위원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 2.50% 동결 전망이 우세하고 경기 둔화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수와 성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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