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비중 5.9%P 확대… 국민연금, 매도 부담 덜었다

국내주식 비중 5.9%P 확대… 국민연금, 매도 부담 덜었다

김지훈 기자
2026.05.29 04:02

기금운용위원회 5차 회의

목표비중 14.9%→20.8%
6월말 적용, 내년에도 유지
전략적 허용범위는 비공개
실제 매도압력 확인 어려워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높였다.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배분(SAA·중장기 목표비중 허용범위) 허용범위는 한시적으로 높이는 한편 확대된 SAA 허용범위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기존 국내주식 보유 허용상단은 목표비중 14.9%에 SAA(기존 2.0%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단기 시장 대응 운용범위·3.0%포인트)을 더한 19.9%였다. 국민연금 리밸런싱(자산재배분)발 매도 압력을 의식해 금융시장 안정을 지키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2026년도 자산군별 목표비중 현실화 방안과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지난 1월부터 유예된 리밸런싱이 재개되는 2026년 6월 말부터 적용된다. 올해 말 기준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20.8% 해외주식 34.7% 국내채권 23.1%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0%로 결정됐다.

기금위는 국내주식의 SAA 허용범위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 조정하고 연말에 재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허용범위는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 목표비중 20.8%에 허용범위를 더한 실제 국내주식 보유 상단은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시장 영향을 완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기금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하는 등 리밸런싱 규칙도 개선했다.

국민연금의 지난 2월 말 국내주식 평가액은 395조1000억원이었다. 2월 말 코스피지수 6244.13에 코스피 전일 장중 고가 8457.09를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국내주식 평가액은 535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1800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기금 규모에 새 목표비중 20.8%를 적용하면 목표 보유 가능액은 374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일 장중 고가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의 경우 목표 보유 가능액을 160조7000억원 웃돈다. 이날 종가 8185.29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은 517조9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새 목표비중 기준 초과액도 143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기금위가 이날 SAA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면서도 이를 비공개하기로 한 만큼 실제 새 허용상단과 남은 매도 압력은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027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2026년 비중인 20.8%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7년 목표비중은 해외주식 35.6% 국내채권 21.8%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3%로 결정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해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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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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