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제1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실무위원회을 주재하고 있다. 2026.06.05.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514404487872_1.jpg)
흉물로 방치되던 빈집이 농어촌 재생의 핵심 자산으로 떠올랐다. 청년 창업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며 침체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를 방문해 빈집재생 현장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영양군 입암면 연당1리 빈집재생사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7억20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마을 내 빈집 9동을 카페와 마을도서관, 한옥게스트하우스 등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표 사례인 한옥카페 '연당림'은 빈집 2동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귀촌 청년 창업자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마을음악회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4년 한 해 동안엔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기에 힘입어 연당마을 방문객도 2020년 1만명에서 2023년 2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농촌 빈집재생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활용 가능한 빈집은 '농촌빈집은행'을 통해 민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활용 가치가 낮은 빈집은 철거 비용을 지원한다. 빈집 밀집 지역을 공동이용시설 활용하는 재생사업도 추진한다.
빈집 정비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농어촌 빈집 정비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은 지난달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9일 국무회의를 거쳤다.
법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빈집 소유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제도 개선과 특례, 지원조직 설치 근거 등을 담았다. 농식품부는 시행까지 1년간의 준비기간 동안 하위법령을 정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과와 향후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영양군은 올해부터 주민들에게 월 20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기본소득 시행 이후 인구는 5.2% 증가했고 신규 창업은 10.3% 확대됐다.
송 장관은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빈집 방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 생존의 시급한 현안"이라며 "농어촌빈집정비특별법과 기본소득 등 농촌정책이 영양군을 비롯한 소멸 위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